건축기행2017. 9. 26. 05:31

NOVARTIS CAMPUS, Frank Owen Gehry, BASEL, Switzland


호주에서 학사시절 Peter Corrigan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만들어보라고 했던 프랜크 게리의 노바티스 캠퍼스 건물을 방문하고 왔다. 몇번을 만들고도 다시만들라고 누누히 강조하시던 교수님이 생각난다.. 결국 학교친구 모두가 공장과 같은 세팅을하게 되었고.. 공장의 생산라인과 같은 벨트시스템으로 반 친구들 모두가 함께 만들었던 노바티스 캠퍼스 모델...

취리히를 여행중에 이건물을 보겠다며 바젤까지 왕복을 결심했다. 사실.. 호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5시간 뒤에 있었지만, 취리히에서 바즐까지 왕복시간을 생각하니 딱 맞춰서 공항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토요일 부랴부랴 기차를 타고 떠났던 기억이 난다.

바젤에 도착해서 점심도 먹지 않고 바로 노바티스 캠퍼스를 찾아 떠났는데... 이런 토요일이라 학교 캠퍼스 전체가 문이 잠겨있었다. 캠퍼스 담장 높이가 4미터 정도로 꽤 높았는데.. 비싼 왕복표를 사고 여기까지 온 이상 그 담장을 넘어야 겠다는 결심으로 담장을 뛰어 넘었다. 그리고 건물 밖에서 사진을 이리저리 찍다가 경비한테 딱 걸렸던 기억이 난다.

경비가 토요일에는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건물이 아니니 돌아가라고 했지만, 내 사정을 말하고 정말 공손하게 부탁했더니... 사진도 찍어주고 건물 내부도 안내해줬다. 정말 고마웠던 경비 아저씨... 


건물에서 인상적이였던 것은 역시 디테일과.. 과감한 공간적 구성이였던 것 같다. 전체가 유리와 철골구조로 이루어진 건물이라 반짝하는 외관이 눈에 두들어졌지만.. 막상 실내로 가니 나무재질로 잘처리된 내장재가 차가웠던 외관과는 대조를 이루며 따뜻한 느낌을 줬다.

건물 뒷편의 공원 디자인도 재미가 있었는데.. 특히나 공원의 타일이 건물 주변으로부터 마치 부서지는듯하다 자연석과 조화를 이루는 공원 디자인이 정말 프랭크 게리의 장난끼와 재치를 더해주는 듯 했다.




NOVATIS CAMPUS를 들어가면 정문에서 바로 보이게되는 Frank Gehry의 건물. 일단 인증샷을 먼저 찍었다. 





외관 디테일이 정말 장난아니다. 비정형적인 Curtainwall들로만 외관이 마무리되어 있는데, Curtainwall의 Mullion의 라인정렬이나 Corner부분의 디테일이 아직도 생생하다.



건물 뒤 뒷마당은 잔디와 자연석으로 시작을해, 마치 자연석들이 바닥타일로 변하듯 조경이 디자인 되어있다.





겨울이라서 추웠지만, 건물 주변에 잘 정리되어 있는 조경들을 보면서 참 깨끗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Curtainwall 상세를 보면, 복잡한 디테일이 잘 해석되어 있다.




Curtainwall과 바닥의 접합부와, Drainage를 보면 꼼곰하게 잘 디자인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Campus의 운영시간이 아니라 들어갈수 없었지만, 운좋게도 경비원 아저씨를 잘 설득해서 들어갈수 있었다. 참고로 Novatis Campus는 홈페이지를 통해 Open day를 확인하고, Guide 투어를 신청해서 내부구경을 해야한다.


내부의 상세를 보면서, 외관보다 내부의 디테일이 더욱 복잡한 것을 보고, 그 디테일에 한번더 놀랐다. 





기울어져있는 기둥 하나하나가 눈에 거슬리지 않게 잘 정돈되어 있었던 것 같았고, 비스듬히 기울어진 것 같은 내부중정과 목재로 차분히 잘 마감된 세련되고 깔끔한 내부 디자인에 또 감동했다. 건축학도라면 스위스 Basel을 들를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한번 찾아가보길 추천한다. 

Posted by Parametric Culture
에세이2017. 9. 24. 17:47

한국건축 2064 테크 위크 3일차 진행


주제 : BIM 으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발표자 : 김영근 (M2Aworkshop, Parametric-culture)

날자 : 2017년 7월 17일

장소 : 그라운드제로(후암동)


존경하는 은사님께서 기획하신 세미나에 BIM 부분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BIM에 관해서 4시간 정도 소개를 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제 역량에 비해서 너무 긴 시간이라 부담스러웠습니다. 작년에 참여했던 오토데스크 세미나 발표도 1시간 정도였는데, 준비하느라 일주일 고생했거든요. 


낮시간에는 일을 하고 저녁시간에는 세미나 준비를 했습니다. 제 경험만으로는 학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질 못할 것 같아서 오스트리아 멤버, 정후 군에게 도움도 받았습니다. 


세미나 날. 오전에 간단히 업무를 처리하고 그라운드제로로 출발해서 발표 30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교수님이 페이스북에 첫 소식을 올리 때 진작 와봤어야 했는데, 너무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거기 앉아서 낙서만 해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더구나 다른 테크 위크 세미나들에 비해 제가 진행하는 날만 학생들이 소수정예로 모이셔서 긴장도 덜 했습니다.


스터디 그룹을 진행하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우스스타일 실장님도 참석하셨고요. 

학생들이 무척 열정적이었는데 교수님까지 질문을 많이 해주셔서 빈 시간 없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의 질문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학생일 때 했던 고민들보다 훨씬 진지하고 깊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교수님께 아키캐드가 좋아요? 레빗이 좋아요? 질문을 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학생분들께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다 정리가 안되어 못했던 이야기들을 다음 포스팅 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건축기행2017. 9. 24. 17:46

Zaha Hadid Architects의 런던 오피스를 방문하다.


해마다 꾸준히 방문했던 Zaha Hadid의 오피스지만 올해가 마지막 방문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하하디드 런던 사무실의 이곳 저곳을 사진으로 정리해 봤다. 오래된 학교건물을 오피스로 쓰고있는 런던 사무실과 새건물로 이전한 몇몇 부서의 오피스도 함께 방문했다. London Design Museum을 통채로 사버린 자하하디드 건축사는 London Design Museum의 레노베이션이 끝나면 오피스 전체를 새건물로 이전할 것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이전하기 전인 자하하디드의 런던 오피스의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기록해 본다.



비엔나에서 자하하디드 교수님과 페트릭 슈마허 교수님의 인도로 스튜디오 동료들이 사무실을 방문하는날! 들떠있는 1학년 학생들의 모습이 생글생글하다.



런던에 있는 자하하디드의 또다른 사무실에서는 사무실 근처에 자하하디드의 개인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도 함께 들러보면 재밌는 모형들과 자하하디드의 그림들을 볼수 있어서 좋은 영감이 되었던 것 같다.



사무실을 둘러보기전 비엔나 응용예술대학의 선배인 요하네스가 후배들에게 주의할 점들을 알려주고 사무실의 구조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



자하하디드 갤러리의 전시실에서는 아래와 같은 자하하디드만의 가구 디자인들을 직접 볼수도 있고, 앉아볼수도 있다.




원래 여학생들만 다니던 학교가 지금은 자하하디드의 오피스로 사용되고 있는데, 학교 건물이라서 그런지 오피스라는 느낌보다는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재미난 느낌이 들었다.



사무실 내부에는 여러 프로젝트의 모형들이 잘 정리되고 전시되고 있었다.



오피스 견학도 중요하지만 오늘의 큰 과제는 역시 자하하디드 교수님과 패트릭 슈마허 교수님께 그동안의 연구과제를 발표하는 일이다. 즐거운 시간이면서 동시에 정말 긴장되는 시간이기도... 아직도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강평시간에는 너무나도 무서운 교수님이시지만, 강평을 마치면 너무나도 재미있으시고 많은 좋은 기억을 주셨던 자하하디드 교수님. 수업을 마치고 이렇게 같이 사진도 찍어보았다. 






Posted by Parametric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