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기행2017. 10. 15. 17:31

Olympic Stadium, Frei Otto, Munchen, Germany

프라이 오또의 뮨헨 올림픽 스타디움 방문기


데페치모드의 콘서트 공연이 운좋게도 프라이오또의 뮨헨 올림픽공원에서 치뤄졌다. 오래전부터 꼭 가보고싶은 밴드의 콘서트에 꼭 방문해보고 싶었던 올림픽 경기장...

Tensile structure로 유명한 건축가 프라이오또, 당연히 받아야 했던 프리츠커상을 2015년에 와서야 받게된 거장이 구성한 공간에서 최고의 밴드공연을 들으니 정말 최고의 기분이였다.

비오고 바람부는 날씨였지만, Lightweight Structure의 유리와 철근, 그리고 와이어로 촘촘히 잘 엮여있는 지붕 밑에서는 아무문제 없었다.. 사실 좀 춥긴 추웠지만,,, 얇은 유리지붕 및에서 떨어지는 빗소리와 테페치모드의 마치 마약을 품음듣한 오묘한 음악에서는 또 새로운 느낌이였다. 컴퓨터 기술도 발달하지 않았던 그당시 어떻게 이렇게 훌륭하고 실험적인 건축물을 구상해 냈을까? 정말 건축과 엔지니어링의 승리이지 않을까? 

독일 뮨헨에 들를 기회가 있다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혹! 더좋은 사진 있으시면 꼭 같이 공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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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2017. 10. 13. 06:10

오늘은 BRE (Building Research Establishment)의 BIM AP 시험을 치고온 후기를 에쎄이로 남겨본다.


대학원시절 부랴부랴 학기말 발표를 마치고 비엔나에서 런던으로 시험을 치러갔다. 2014년 당시 처음으로 영국에서 BIM AP라는 자격증 시험을 만들었는데, 시험 예약을 1달전 쯤 해두고, 시험에 필요한 자료를 보면서 공부를 좀 하고 시험을 치러간다는 것이.. 대학원 기말과 시험이 겹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공부를 하나도 못하고 시험을 치러가야만 했다. 


다행히 당시 런던의 ARUP Associate에서 일하시며 The Bartlett에서 박사학위를 하고 계신 김소영씨의 도움으로 시험문제에 필요한 준비자료와 UK의 건설기준법에 정해진 중요한 자료들을 시험 3일전에 받았고, 김소영씨는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BIM AP 시험을 합격하신분이기에 이런저런 많은 조언을 얻을수 있었다. 정말 행운:)


그런데 문제는 런던에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낮에 공부한다는 것이 친구들 만나기에 바빠 시간을 다 써버렸다...ㅠ.ㅠ

호주에서 같이 일하던 동료 Scott의 런던 기숙사에서 밤새며 시험준비를 했고, 런던에서는 2시간 정도 떨어진 Watford에 위치한 BRE 교육장까지 기차에서 새우잠을 자야만했다. 당시에는 다행히 2박 3일간의 교육을 받고, 3일차에 시험을 치도록 되어있었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70%이상의 정답률이 어야 합격하고, 교육비가 당시 850 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140만원 정도의 비용이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었다. 어쩔수 없이, Watford에서 돌아오는 기차에서 잠자고, 런던에 있는 숙소에서는 밤새 시험공부하며..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공부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교육장에서는 주로 UK에 있는 회사들에서 온 BIM Manager들과 각 기업의 대표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자기소개를 할때 나만 한국에서 온,, 어리둥절한 상황이였지만 다들 활기차게 환영해 주었던 기억이 난다.


교육을 하는 Tutor들은 당시 처음으로 소개되었던 UK의 PAS 1192-2 2013 BIM Level 2 기준서의 저자들이 함께 교육을 진행하였는데, BIM설계의 필요성, 이득, 그리고 실패의 경우 등등 BIM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자세하게 해 주었다. 그리고, BIM설계 운용에서 여러 기술자들이 함게 BIM파일을 공유하면서 UK의 BIM Level 2기준에 따른 Workflow를 자세하게 설명해준 좋은 가이드 시간이였던것 같다. 교육장에서는 어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느냐에 중점을 두지않고, 소프트웨어의 종류와 상관없이 어떻게 BIM Level 2를 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을 더 강조했다.


BRE BIM AP시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린크에서 확인할수 있다:

BRE BIM AP (클릭)


1. BRE 연구단지의 지도를 보면 연구시설들이 꽤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것을 볼수 있다. 건물에 관한 연구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구하는 기관이라.. 정말 기대가 많이 됬다.



  

2.런던에서 새벽5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기차를 타고, 또 버스를 타고 도착한 BRE... 지금 생각하면 무슨 체력으로 밤새가며 저기까지 갔다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는다.. 젊을때다..ㅎ



3. 정말 진지했던 교육장의 모습. 쉬는시간에도 모든 참여자들이 열띠게 의논하고 BIM에관해서 서로의 궁금점을 토론하고, 그리고 시험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 등등.. 재미있었던 시간이였다. 매일 교육을 마치고서는 맥주한잔 하면서 각자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4. 마지막 3일날 시험을치고, 아... 끝났구나.. 하는 생각도 잠시.. 다시 빈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급하게 공항으로 출발했다. 다행히 공항에 비행시간에 맞춰 도착했고, 결과가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혼자 기말고사와 BRE BIM AP시험을 마친것에 맥주한잔하며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


5. 일주일 뒤 이메일로 시험에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았고, 우편으로 수료증과 시험 합격증을 받을수가 있었다. 비용도 많이 들었고, 시간보다는 체력이 더 많이 들었던 힘든 여정이였지만.. 그래도 수료증과 합격증을 받으니 많이 뿌듯했다. 무엇보다도 BIM에 대한 여러 생각과 실무에서 적용되는 여러 사례들을 교육장에 참여한 여러 전문가들로 부터 들을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였던 것 같다.


Posted by Parametric Culture
건축기행2017. 10. 1. 15:44

Sydney Opera House,Jørn Utzon, Sydney, Australia


호주의 상징.. 아니 인간이 만든 호주의 상징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방문했다. 멀리서 보면 반짝반짝하는 모습에 타일로 외장재가 처리된 것은 생각도 못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세라믹 타일이였다. 멀리서 보면 잘 빚어진 백자와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물론 좀 뾰족하긴 했지만..

실내를 구경하면서 정말 공들여 만들어진 건물이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나 거대한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Shell구조는 하나같이 잘 정렬된 콘크리트 보들을 보면서 정말 일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콘크리트와 잘 조화가 이루어진 나무재질의 내장재와 나무와 색깔을 잘 맞춘 커튼월도 정말... 입이 벌어졌던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Jørn Utzon의 컨셉트 평면도



Jørn Utzon의 컨셉트 입면도



Jørn Utzon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단면, 구조 컨셉 및 지붕평면


보트를 타면서 바라보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입면




참... 단아하다.


Shell 구조의 마감과 접합부의 디테일을 보라.



세라믹타일로 잘 마감되어 있는 외장



Shell의 아랫면 처마에서 볼수 있는 보 디테일이다. 구조적이기도 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구조가 건축의 멋을 더해준다.



큼직한 콘크리트 구조 스캐일을 보면 두께가 장난이 아니다.



실내 로비에서의 노출 콘크리트와 나무 외장재의 만남.




하중에 맞게 최적화 된 콘크리트 구조의 디테일



외장 커튼월의 상세





지하실에서 주차장과 매표소로 가는 연결부위, 설마 했는데 여기까지 디자인이 잘 되어 있다.



Posted by Parametric Culture